기어코 사건이....이렇게 쓰니까 마치 뭐 엄청난 일이 벌어진거 아닌가
생각들 하실텐데 그건 아니구 견지꾼들이 한번씩은 겪는 그런 사건이
터진겁니다.
휴양원에 돌아와서 남은 구더기를 내일 다시쓸 요량으로 차에서 꺼내
휴양원(콘도) 베란다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 위에 놓고 잤는데
견지를 자주하지 않으시는 장인어른이 묶어 놓은 구더기 자루가
풀리는 바람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 베란다에 구더기들의 향연...꼬물꼬물
으악~~와이프가 기겁을 하는 겁니다. "음 놀라기는..." 한마디하고
나가보니 설묶인 자루를 타고 나온 구더기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주위 담았죠
그렇지만 재빠른 구더기들은 옆집 베란다로 튀었구요-근데 이 콘도는
요상하게 옆집 베란다 사이를 나무로 막았는데 밑부분이 터있더군요-
옆집 분들 아침식사 전일텐데...죄송
열심히 담았지만 전부 다 처리는 못했습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다음에 입실할 분들이더군요 그분들의 표정이 머리를 스칩니다
하여간 한바탕 소동을 치루고 콘도를 떠나 충주호 쿠타콘도 옆에 위치한
"솟대마을"에 가서 솟대도 보고 중앙탑공원에 가서 국보6호인 중압탑(국보6호)을 보고
식사까지하니 오후2시가 다되더군요.
오후 낚시를 위해 괴강으로 이동...안병각님께 전화로 물어물어 간 "제월대" 여울에는
물흐름이 없더군요.. 하는 수 없이 마음을 비우고 이동하는데 갑자기 마음에 드는 여울을
발견
자리를 잡고 3대가 여울에 섰습니다. 저, 큰딸나희, 장인어른...물이 얕은 여울이었는데
3명이서 피라미 20여마리 잡았습니다. 가끔 올라오는 불거지가 꽤 힘을 쓰더군요
주위엔 대낚에 미끼를 달아 여울에 흘리시는 동네 할아버지도 보이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어둑어둑 해지는 강가에서
먹는 저녁식사.....1박2일의 짧은여행을 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올때는 중부고속도로 음성 톨게이드로 해서 3시간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의외로 시원하게 고속도로가 뚤려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행복하게 잠든 아이들을 보면서 가족과 함께한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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