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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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4 14: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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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회장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영각아!!! 내일 섬진강으로 견지 가는데 너도 같이 가자"
"토요일 새벽 4시에 출발하고 1박 2일의 일정이다." 갈수 있으면 같이가자 하시는 것이다.
순간 섬진강이라는 말에 깊은 생각에 잠기지 않을 수 없었다.
토요일 동창회 모임이 있고, 또 동창회장으로서 참석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선뜾 가겠다고 답변을 못하고, 회장님께는 집사람 핑계로 얼버무리고는 오후에 가부를 결정하여 전화드리겠다고 하고는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근데 통화가 끝나고 나니자꾸 한숨만 나온다. '섬진강 다압여울'!!! 말로만 듣고 조행기로만 잡해본 여울이 아니던가, 언제가는 꼭 가봐야지 하고 맘 단단히 먹고 있던 곳인데 우연잖게 기회가 욌는데.......
머리속이 복잡하다. 동창회냐, 다압여울이냐........
오후에 회장님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다. "결정했냐???"
"그게 그러니까 집사람에게 물어보질 못했어요. 일단 가는거로 해 주세요."
동창회 총무에게 전화를 건다.
영각 : "총무야??? 나 내일 참석 못한다.
총무 : 회장이 참석 안하면 안되지... 내년에도 형이 계속 회장하는거로 애들이 알고있는데.
영각 : 시골에 계신 엄마가 팔 부러졌덴다. 오늘이라도 내려 가봐야 할 것 같다.
총무 : 그럼 내일 저녁에는 올 수 있는 거잖아.???
영각 : 그게 말이야 !!! 넘어지면서 머리도 부딪치셨는데 내려가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상황 종료다. 나는 내일 섬진강으로 간다.
"엄마 " 팔 부려뜨려서 죄송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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