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평배견지 포인트 -

견지 낚시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낚싯대로 낚싯대 길이만한 큰 고기를 낚을 수 있어 손맛이 좋고 허탕이 없는 낚시다
86년 이전만 해도 뚝섬 일대에 100여 척이 넘는 견지배가 있었는데 아시 안게임이 개최될 무렵 어찌 된 영문인지 모터보트도 뜨고 원드서핑도 하는 데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다시 견지 배를 띄우게 해준다고 하고선 견지 배들 을 모두 불살라 뚝섬에서 영원히 견지 배를 띄우지 못하게 하였다.
외국인들에게 윈드서핑이나 모터보트 보다 순수한 한국식 견지낚시를 보여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결국, 배견지 낚시는 뚝섬에서 내몰렸다. 그리고 배견지 낚시에 명맥을 이어 가던 팔당댐 하류 여울이 99년에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이며 하팔당에서도 내몰리면서 배견지 낚시의 위기를 맞이했다.
우선 서울에서 가깝고 배견지낚시를 즐길 수 있는 청평댐 하류의 포인트를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겠다.

* 1번 포인트
진입금지 표지판 바로 밑에 위치한 곳이다. 청평 최고의 포인트라 할 수 있 다. 물 골이기 때문에 유속이 가장 빠르게 흐른다. 이곳에서의 낚시 방법은 배를 진입금지 표지판과 수평이 되게 맞추고 땅에서 10m이상 떨어진 곳 부 터 강 안쪽으로 포인트가 형성된다.
이곳은 물 골이기 때문에 청평의 전체 유속이 약할 때 들어가는 것이 좋고 대추(견지추 중에 제일 큰 것) 하나 이상 먹을 때에는 낚시하기가 힘들다.
땜의 방류 량이 4호기 이상 돌릴 때에는 건너편 2번 포인트로 진입하는 것 이 좋다.

* 2번 포인트
이곳은 견지낚시의 고수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유속이 약하기 때문에 감각이 둔한 초보자들은 땜의 방류 량이 4호기 이상 돌릴 때 진입하는 것이 좋고 추는 소추(견지추 중에 가장 작은것)하나 정도 가 먹는다. 땜의 방류 량이 줄면 소추를 3분의 1 정도 써주어도 유속이 약 해 잘 흘러 내려가지 않는다. 유속이 약하더라도 그 유속을 유지해주면 낚 시가 가능하다. 필자도 유속이 약한 상태에서 60cm가 넘는 놈으로 3마리 나 계속 낚아 냈던 곳이다.

*3번 포인트
조정천과 청평댐에서 나오는 물이 만나는 합수 지점이다. 여울 스침 낚시를 많이 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울 스침 낚시인에게 지장을 주지 말아야 하며 여울 낚시를 하는 곳에서 청평대교 쪽 하류 50m지점에서 땅 쪽을 바라보면 다리가 무너진 시멘트덩어리가 보인다. 포인트는 시멘트 덩어리와 수평으로 약5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 물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잔물결이 일어나 는 여울이 보인다. 그곳에 배를 대면 된다.
이곳은 마리 수에서 큰손 맛까지 가능한곳이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는 곳 이다. 땜의 방류가 4호기정도 돌릴 때 들어가면 손 맛을 톡톡히 볼 수 있는 곳이다.

* 4번 포인트
1번 포인트에서 하류를 바라보면 물위로 나와 있는 돌들이 보이는데 그곳에 서 4번 포인트까지는 도로 공사로 인하여 큰 바위들이 강 속으로 떨어져 쌓 여 바닥이 험해 낚시를 할 수 없다. 도로 쪽으로 바라보면 돌로 축대를 쌓은 모습이 보이는데 축대 바로 끝나는 곳부터 포인트가 형성된다. 이곳도 골이 기 때문에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른 곳으로 큰놈이 자주 나오는 곳이다.

* 5번 포인트
뱃집들이 있는 곳에서 물속으로 있는 세 번째 교각 바로 위 20m 지점이 포 인트이며 필자가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교각은 큰 바위와 마 찬가지로 은폐물이 되고 유속을 약하게 하고 물이 돌아 미끼가 바깥으로 빠 져 나가지 않고 오랫동안 머물게 해준다.
견지낚시의 최상의 포인트 조건을 고루 갖춘 곳이다. 낚시 할 때 주위 할 점 은 큰놈을 걸었을 때 낚싯줄이 너무 풀리다 보면 애간장이 다 타들어 가는 곳이다. 고기가 줄을 교각에 감는 경우에 큰놈을 걸었을 때에는 처음부터 낚 싯대를 최대한 세워 고기를 제압하는 방법 밖에 없다.

* 6번 포인트
옛 강변 뱃집 바로 앞에 물이 소용돌이치는 곳인데 배들이 다니는 통로임으 로 낚시하기가 힘든 곳이나 완벽한 포인트 여건을 갖춘 곳이다

* 7번 포인트
뱃집 건너편 물 속 첫 번째 교각과 두 번째 교각사이 청평대교 약30m 하류 포인트이다.
바닥도 좋고 큰 고기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써 유속이 빠를 때나 느릴 때에 도 꾸준한 조과를 보장하는 자리이다. 자리다툼이 심한 곳이다.

* 8번 포인트
옛청평 뱃집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는 강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곳이다. 여울이 떨어지면서 급수심을 보이는 곳으로 청평일대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곳이며 여울에서 떨어지는 물과 골을 지나는 물이 만나는 자리를 잘못 앉게되면 줄 이 심하게 꼬인다. 이곳에서의 낚시 방법은 평상시보다 목줄을 짧게 해주는 것이 좋다. 물 속이 산처럼 능선을 이루는 곳으로 밑밥이 능선이 끝나는 곳 으로 모이고 미끼도 그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멍짜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 9번 포인트
뱃집 건너편으로 하루 낚싯배가 가장 많이 뜨고 75cm짜리 멍짜를 배출한 곳이다. 단점은 수상스키를 끄는 모터 배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배가 심 하게 출렁거려 밑밥을 준 포인트에서 벗어나기 쉬운 곳이며 모터보트가 바 로 옆으로 지나가면 배가 심하게 출렁이므로 구명복 착용이 필수인 곳이다. 위에 상기한 포인트 말고 좋은 포인트도 많다. 포인트 보는 안목을 길러 자 기만에 포인트를 만들어 가는 것도 낚시하는 큰 즐거움이다.

[ 배견지낚시 포인트 보는 법 ]
두 물이 만나는 합수지점, 큰바위가 있어 물이 일렁거리는 곳, 여울이 치는 바로 옆 잔잔한 곳, 여울이 끝나 깊어지는 곳, 물이 합수 지점처럼 함께 몰 리는 곳, 큰바위 밑이나 위, 강 한복판의 작은 섬, 교각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