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망 없이 밑밥을 손으로 뿌려주면서 하는 띄움 낚시는 피라미나 갈겨니, 끄리 등 상층 어종을 노릴 때는 편납을 가볍게 감아주어 상층 가까이에 머물도록 하고 밑밥도 덩어리로 만들지 말고 물을 조금만 적시어 밑밥이 상층에서 오랫동안 흘러가도록 뿌려주어 가까이에서는 피라미나 갈겨니 등 상층 어종을 잡고 물살 따라 흘러가는 밑밥이 큰 돌이나 장애물에 의해 물살이 약해지는 지점에서는 밑밥이 바닥에 가라앉는데 가벼운 편납 채비도 이곳에서 가라앉으면서 밑밥과 미끼가 동조되 누치 등 바닥고기를 낚을 수가 있다.

편납은 띄움 낚시보다는 무겁게, 설망 낚시 보다는 가볍게 하여 설망을 사용하지 않고 깻묵을 미리 물에 불리어 대추 만하게 뭉쳐 사용하면 멀리가지 않고 바닥에 가라앉는다. 미리 물을 먹은 깻묵은 일단 가라앉으면 물살에 의해 흘러가지 떠오르지 않아 덩어리로 만들지 않고 뿌려주는 것보다 멀리까지 흘러가지 않고 처음 바닥에 떨어진 곳에서 10m내에 머문다고 보면 된다.

구더기는 물을 먹으면 물위에 뜨기 때문에 깻묵만 밑밥주머니에 넣고 깻묵이 잠길 정도로 물을 충분히 부어 놓으면 처음에는 물기가 많은 상태이나 10분 정도 그대로 두면 축축한 물기를 깻묵이 먹기 때문에 덩어리로 만들어 사용하기 좋은 점도가 된다. 그대로 구더기와 함께 대추만 하게 만들어 사용해도 되고 밀가루 반죽하듯 주물러 큰 덩어리로 만들어 조금씩 떼어내면서 사용하면 흐르는 물 속에서도 잘 풀어지지 않고 좀더 오랫동안 밑밥 효과를 낼 수 있다. 구더기와 같이 뭉쳐 사용하면 깻묵 속에서 구더기가 꿈틀거리며 빠져 나오기 때문에 단단히 뭉쳐 사용해도 잘 풀어진다.

설망 없이 손으로 밑밥을 주어도 덩어리로 만들어 사용하면 밑밥이 멀리까지 흘러가지 않아 가까이에 물고기를 모아놓고 잡을 수 있다. 밑밥을 상층에 뿌려주는 것보다 덩어리로 만들어 사용하면 보통의 띄움 낚시보다 편납을 무겁게 사용하므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도 무거운 납이 낚싯줄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 준다. 또 포인트가 가까이 형성되기 때문에 낚싯줄은 멀리까지 길게 풀어줄 필요가 없는데 이는 낚싯줄을 길게 풀어줄 때보다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낚싯줄에 만들어지는 포물선이 작아 낚시하기에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