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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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7 09: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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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도 저물어 간다.
오늘은 동장군을 부르는 비가 제법 어슬하니 내린다 거기에 바람까지 장단을 맞추니,
내일은 기상청의 예보를 들어보지 않아도 뻔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찬바람이 매섭게
바짓가랑이를 타고 올라와 아랫도리를 썰렁하게 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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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이름 모를 가로수들은 누런 잎을 바람에 안 뺏기려고 발버둥쳐보지만 인정머리
없는 바람은 하나 ~ 두울,,,단풍잎을 따 묵는다.( 나쁜 눔! 같으니라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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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뒤,,,,,,
따뜻한 봄날 한창 부풀었던 멍짜에 대한 소망-갈망은 창 너머 떨어지는 한 나뭇잎처럼
겨울 찬비에-찬바람에 그냥 날아가 버린다. '내년에는...'이란 미련을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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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마침 시제가 있어 시골 내려가 대충 시장을 봐주고 얼릉 여울로 달려가
이해의 마지막 챔질을 해댔다. 얼마 만인가-한달 더 되었나 ?
퍽 오랜만에 느껴보는 챔 질 맛! 그 누가 그 맛을 알이랴!
견지 매니아가 아니면 이해를 못하고 알 수도 없는 그 ~ 맛을...(쩝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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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를 훌쩍 넘는 물 길속은 훤히 보여 지나가는 누치등짝이 보일 판이다.
저 멀리 민둥산은 마지막 누런 잎사귀를 끌어안고 늦가을과 사투를 벌이고 있고,
광활한 자갈밭은(거의 매번 돌 줍는 양반들이 심심잖케 보였는데)평일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못해 삭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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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대를 훌쩍 들어올려 뻣쳐간 낚싯줄을 한번 확인해보고,
저~만치 물속 어스름이 보이는 썰망도 한번 확인해 보고,
저 멀리 쏜살같이 달려가는 차도 안보일 때까지 그냥 따라가 보고,
"까악 까악" 울어대는 까치가 어디 있는가를 두리번거리며 찾아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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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시리 흥겨워 혼자서 흥얼흥얼 콧노래도 부르며...그렇게~그렇게 서-너 시간 세월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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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30,000원, 톨비 15,000원, 덕이 10,000원, 김밥 4,000원, 황동추 4,000원
도합 63,000원 정도, 거기에 멍에 가까운 대적비 한 놈, 애마 왕복 6시간 운행,
난 이렇게 2004년도 견지낚시를 조용히 혼자서 마감하였다. -<첫 눈이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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