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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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3 23: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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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장마, 태풍에 끝자락에 휴일.
학수고대하던 8/21(토) 3탄 가족들과 즐겁고 반가운 만남을 위하여
우리 부부는 동해시로 달려갔다.
도중 정동진에서 황호익 선배, 황석총무 부부와 합류하여 기념사진 한 컷 하고
동해 휴게소에서 김장곤 가족에 따뜻한 영접하에 3탄 식구들은 속속 도착하여
정성어린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모두 예정된 배낚시를 하게 되었다.
18명에 많은 인원 3척에 낚시배에 나누워 타고
태풍후에 거쎈 파도를 헤치고 고래야~~!! 게 섯거라~~!!! 우리가 왔다~~!!
느그들 몸조심 하그레이~~~!!! 목청높여 외치며 포인트에 도착하였다.
자재미 낚시 채비로 고래를 낚으려하니 바다가 노했는지 고래가 놀랬는지
파고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물(뱃머리)에서는 하창우 김장곤 가족이 즐거워 희희낙락하고
고물에서는 우리 부부와 황호익 선배 부부가 열심히 고패질을 하는데...
속은 메슥메슥하고 파도는 낚시배를 장난감 다루듯 하는데...
정신을 확 빼어 버리는 것이 유원지 바이킹타는 것도 아니고 청룡열차타는 것도 아닌데
멀미한번 죽이데.... ㅡㅡ;
이 와중에도 황호익 선배, 바다낚시 대가답게 애들 팔뚝만한 장어 한 마리를 릴대로
무뽑듯 쑥~~!!! 뽑아 올린 것이 아닌가???
선장을 비롯해 모두 놀랜 눈으로 감격과 감탄으로 선망의 눈초리로 쳐다보는데...
뱃머리에서도 하창우 김장곤 가족에 함성, 함성, 그리고 또 함성... 히히 하하 호호 와~~
애 어른 할것없이 고냉지 무밭에 무뽑듯 장어를 낚어내는 것이 아닌가....
앞배에서도 쑥~ 뒷배에서 쑥~쑥~~!!
하창우 부회장은 경이롭게도 84cm에 어른 팔뚝굵기에 괴물같은 장어를 낚아내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본 선장, 놀래뒤로 넘어질뻔 했음)
그런데~!! 난 뭐야...? 울 마눌님 먼저 점심식사 내용 확인 시키는데
안타깝고 애처롭더군.... ㅡ.ㅡ;
난 참아볼려고 먼 하늘에 흘러가는 뜬 구름만 쳐다보고 속을 달래보는데도
속수무책이고 불가항력이더군....부창부수라 했던가...?
부부일심동체라고 했던가.....?
나도 할수 없이 먹은 것 확인하는데 눈물까지 뽑아낸 것 아닌가...?
그 외 여성 두분도 바다를 쳐다봐야 될 사람들이 그대로 누워 하늘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아~~아~~~ 이를 어쩌나... 이 좋은 황금 어장을 뒤로하고
눈물 머금고 뱃머리를 돌려야 하자니....
아~~~ 분하고 원통해라~~~!!!!!!
승선 전까지만 해도 고래를 잡겠다고 호기를 탕탕 부렸는데...
아~~난 정말 오늘 x 됐다...
장어의 입장에서 볼때는 천만 다행이고, 축하해야 될일이지만 난 정말 x 됐다...
동해시 어판장에 회뜨는 아주머니에게 회를 부탁했는데 놀라시더군...
어디서 이렇게 큰 놈들을 이렇게 많이 잡아 왔냐구...?
(난 속으로) 어디긴 어디야~!! 저 거센파도를 헤치고 장보고 이순신 장군 후예답게( 나 빼고)
거금 40만원 배 삯내고 잡아왔지~~!! 히히 ~~
회뜨는 아주머니 말씀 왈~ 태풍에 바다가 뒤짚혀 장어가 잡혔는데,
우리들이 횡재 했다며 큰넘은 값이 없다나~!? (부르는 게 값)
남자들은 일년에 한마리만 드셔도 xx그라 필요없다나, 머라나...
내년 생일 공출에 애들 돌찬치 합동으로 하는거 아녀? 나이드신 분들 조심하셔~!
아무튼 18명이 이슬이가 부족할 정도로 회를 먹고도 남았다.....
늦은 저녁 또 혀가 얼얼하게 해물찜, 탕으로 속을 달래고
여성분들은 노래방에서 뒷풀이, 남자들은 내일에 방파제 낚시를 하기로
작전회의를 마치고 코골이들에 합주속에 단잠?? 빠져들었다...
드뎌 아침...
동해의 명물 곰치국으로 얼큰하고 시원하게 해장을 곁들여하고
우리의 사모님들 동해시에 있는 동굴탐사를 떠났고
우리는 방파제에서 삼삼오오 모여, 낚시를 하는데
반갑지 않은 청복어 x끼만 올라오는데~! 짜증나데.... ㅡ.ㅡ;
역시 우리의 멍덕씨 찌낚시로 황어를 낚아내고
김정교씨는 학꽁치를 낚아냈다.
3탄과 인연이 많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할때
3탄 가족 모두가 합류하여 기다리고 기둘리던 점심시간....
해안가 넓고 넓은 잔디밭 가장자리 그늘막안에서 자리를 잡고
아무 밑반찬 없이 잘 손질된 굵은 장어를 소금과 초장만으로 밥도없이 또 18명이
배를 두둘기며 번개 숯불소금구이로 입가에 검댕과 기름기를 번들거리며
호사스러운 식사를 하였다...
3탄이 아니고는 어디서 이러한 식사자리가 있겠는가...~!!
이것이 웰빙이오, 이것이 환상이요, 이것이 3탄의 우의를 돈독케하는
모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9월의 입견지 및 공출 등 여러행사에 의논과 대어상 등 시상을 마치고
즐거웠던 자리를 뒤로 하고 떠났던 자리에 모두가 무사히 안착을 하였다...
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3탄가족 여러분 특히~수고가 많았던 장곤씨 부부에게
감사합니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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