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02-22 12: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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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것이 바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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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상기
 조회 :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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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군요".
그렇다는 긍정도 아닌
그렇지 않다는 부정도 아닌 참 편리한 말입니다.
말(言)이란
스스로에게 칭찬 되어 돌아올땐
넓은 마음 되어 기꺼이 스며들게하고
누군가를 탓할 때는 가차없는 독설이 되어
상대방의 가슴을 후벼 파기도 합니다.
"그런 것 같군요".
그럴 수도 있고(긍정)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부정) 모호한 말입니다.
그래서 이 말은
때로 너그러운 모습으로 자신의 진심을 얼버무릴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또한 사용 장소,분위기,대화내용에 따라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자신을 누군가에게 헐값으로 팔거나
혹은 퉁명스럽게 내뱉어버려 상대방에게 엉뚱한 고집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연금술사의 마법같은 언어이기도 합니다.
대화중에
상대방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끝까지 들어 알려하지 않고
우리는 때로 내 자신의 선입관으로 상대방 속뜻을 예단하여
왕왕 언쟁으로 치닺는 모습을 봅니다.
이러할 때에는
" 그런것 같군요" 라는 한마디는
상대방에게는 긍정을, 자신에게는 소극적 부정을 뜻하게 되기도 하는 양면성을
갖습니다.
......
새해가, 새날이 어디에 있는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오늘 이날이 내일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만은 분명히 압니다.
오늘이 지나고 새날 어둠이 걷힐 때
지나온 모든 내 모습을 우리는 동시에 걷을수 있읍니다.
부주의하고 대수롭지 않게 던져진
나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상대방에게, 내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혹여 기쁨을 주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상대방을 알고 이해하여야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내 뜻과 상치되어도
상대방의 견해에 동조할 수 있는 여유,
나를, 비슷한 결과의 내 뜻을 나타내 보이려 애쓰지 않는 여유,
한발 물러선 여유가
동양화의 여백을 찾는 평온한 마음이 됩니다.
눈 내리는 창가에서
눈 쌓이는 가로수 알몸에서
"그런것 같군요". 보다는
"그렇군요"라고 할 수 있는 여유를 찾아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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