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나절

전시부-스 계약을 위해 코엑스를 다녀왔다.

웅장하게 잘 지어놓은 무역전시장.......언젠가 이런꿈을 꾸기도 했었다.

수만의 인파가 북적이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 견지낚시를 소개하고 홍보할수 있는 날을 말이다.

4층 행사본부에서 우연찮게 만날수 있었던 후배 장치업자 녀석들도 그대로 였다.



이번 참가 신청업체를 하나하나 살펴보니.........하품이 먼저 나왔다.

국내 굴지의 여행사를 비롯 16개 광역 자치단체......내노라 하는 

레-져 업체에서 관광도시에 이르기 까지........

얼핏......이거 잘못 신청한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였다.

낚시단체에선 유일하게 견지협회가 참여하게 되었나보다.



문화관광부와 한국 관광공사가 주최하고

농림부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대규모 박람회이고 보니

참가하는 업체의 면면이 .... 우리 협회와는 애시당초 비교자체가 결례인듯 싶었지만

우리가 어디...피라미 잡는 시범을 보이러 나가는가?

당당하게 文化를 전달하려 함이 아니던가?



특히

낚시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견지협회 허가 신청을 반려했던 해양수산부가

후원한다고 하니.......아이러니 할 따름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에게 반드시 되 물어 볼것이다.

당신들이 산하단체로 가입하길 권했던 "낚시연합회"는 어디에 있으며

우리 견지협회 부-스를 본 소감이 어떤가를......



장시간의 협의끝에.........공영 방송사의 각종 이벤트가 벌어지는

공연무대 옆에 견지협회 부-스 위치를 잡았다.

아마도 누군가가 찜해 놓았던 자리인듯 싶었는데.....우기면 되는게 세상이치다.

부-스 장치비 또한 

안면으로 밀고 엄살을 피운끝에 절반으로 깎았다.

누구 말대로 X 팔리는건 순간이고 이익은 영원하다고 하던가?



이제 우리의 공간을 꾸밀 일만 남았다.

근사한 부-스에서 이정훈 선배가 제작중인 실물크기의 견지인이 

팔을 꺼떡이며 챔질을 하는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고,

실제 복장의 남녀 마네킨이 양편에서 전시되며....그동안 협회가 해 왔던

낚거루 복원과 치어방류..홍천 견지축제....한강 청소를 비롯한 

배견지 대회 동영상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방영될 것이다.



홍보관 내부엔 견지역사를 담은 걸개그림이 전시되고

옛 견지유물들이 전시 될것이며 각 공방의 견지채들이 소개 전시되면서

현장 판매도 병행 할 예정이다.

견지를 알고자 하는 관람객들에겐 협회 홍보 팜플릿을 비롯

홍천,단양,정선,가평의 관광책자와 더불어 자그마한 열쇠고리를 선물 할 계획이다.



여행 박람회인 만큼

각 여행사에서 견지낚시를 테마로 한 투어를 기획한다면

적극 달겨들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오래전......

고 송우선생이 초라한 낚거루 한척을 갖다 놓고 견지낚시 홍보를 위해

그것도 

이곳 코엑스 전시장 뒷켠에서 무진애를 쓰고 계셨던 그날을 나는 분명히 기억한다.

혹여 멀리서라도.......

후배들이 준비하는 이번 전시회를 바라 보신다면 뭐라고 하실런지.........



전시회 개최 까지 앞으로 남은 일주일.

견지인들의 위상을 위해서..........죽자사자 뛸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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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