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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0-14 14: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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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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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명심
 조회 : 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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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늦가을 견지닷컴 홈지기께서 흔쾌히 사이트를 협회로 이관 하겠다고 했을 때
협회는 그에게 사이트 관리이사를 약속 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이 그와 악수한 손에서
상대의 체온이 채 식기도 전에 그를 전임 사이트 관리자라고 칭하는 글을 올려 견지닷컴
홈지기께서 마음을 돌리는 표면적인 사유 제공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셨습니다.
그 것이 고의인지 실수인지는 그 만이 알겠지요.
어쨌거나 그 내용을 모르는 우리는 등을 돌린 상대방만 원망 했었습니다.
이러한 사유로 우리는 다른 분이 소유하고 있던 도메인을 여지껏 빌려 쓰고 있는 것 입니다.
저는 그래도 아직 협회의 모습을 순수한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2003년 늦가을 창립총회에 참석 하셨던 분들 이라고 생각 합니다.
창립총회 이 후 올 여름까지 행하였던 협회의 모든 행사와 협회가 이룬 것은 모두
이 분들의 땀으로 이룬 것들 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사이트 관리국이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 그분들이 뒤에서 묵묵히 수행 하였던 일들을 생각하면
협회장을 비롯하여 저를 포함한 오늘 협회를 이 지경으로 만든 회원들은
그 어느 누구도 그들을 비난 할 자격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논의 해야 할 정작 중요한 사안은 도메인을
누구 명의로 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운영 할 것인가 입니다.
화분을 앞 베란다에서 뒷 베란다로 옮긴다 해서 화분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화분에 심어져 있는 화초를 누가 얼마나 정성스럽게 가꾸냐 하는 것 이지요.
이제 근 2년을 묵묵히 회원들을 위해 희생하고 관리 하여 온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내어 놓겠다고 하니 감사와 겸양의 말은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고 불과 사흘만에 서로 그것을
제 것으로 만들고자 안달을 합니다.
역적이 보위를 찬탈 할 때도 선위의 형식을 빌고 겉으로나마 최소한 3번은 사양하는 척을 합니다.
이제 협회장 이하 저를 포함한 일부 회원들이 하는 행동을 보니 참으로 염치 없고 부끄럽기가
짝이 없습니다.
이제 사유 재산인 도메인을 누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조건으로 내어 놓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가꾸어 왔는지는 말 안 해도 모두 다 압니다.
이제 협회 설립 자체가 무산되다 못해 회원을 기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 초겨울 창립총회에서 뜻을 같이 하셨던 분들 중 대다수가 마음에서
협회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래의 모습을 잃었다면 부끄러운 마음으로 그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 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 협회의 설립 자체가 무산 되고, 허가 획득은 요원 합니다.
또한 처음 뜻을 같이 하였던 분들 중 대다수가 협회에 등을 돌렸습니다.
따라서 도메인은 본래의 주인에게 온전히 돌려 줄 것을 제안 합니다.
* 협회와 협회 명의 사이트의 존속을 바라는 분들은 떳떳하게 스스로
도메인과 사이트를 마련 하셨으면 합니다. 이에 뜻을 같이 하시는 분은 따라 나서시면 되고,
현재의 사이트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관리국의 협조를 받아 옮겨 가시면 된다고 봅니다.
관리국은 이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진정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난 일들 이라면 그 외 필요한 것 또는
바라는 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훗날을 생각하면 그리 하는 것이 더 떳떳한 행동이
아니겠습니까. 견지인의 입장에서 보면 견지 사이트가 하나 더 늘어나는 좋은 일로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 수 개월을 소모적인 논쟁으로 허비 하였습니다.
여지껏 잘 참아 왔는데 이제 며칠 더 참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협회가 못 할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목숨 걸고 촌각을 다투면서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도 없습니다.
따라서 당면하고 있는 도메인 문제도 여타의 안건들과 함께
정기총회에서 정식으로 처결 할 것을 제안하며, 염치없지만 관리국에서는 정기총회에서
사이트 운영에 대한 결론을 내기 전 까지는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정기총회에서 모든 문제를 깨끗이 매듭짓는 것이 서로에게 떳떳하고,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총회까지 남은 시간동안 안건을 조율하고 의결방법을
합의 할 것을 제안 합니다.
14일 모임을 제안하신 조성욱님께 부탁 드립니다.
어차피 고작 이틀간의 말미를 주신 제안은 애초부터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미 적지 않은 회원들이 14일의 모임을 뒤로 연기하여 줄 것을 요청 하였습니다.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지금의 분란도 이러한 회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일방적인 태도가 근본 원인이었음을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무리한 강행으로 또 다른 논쟁의 불씨가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끝으로 협회장님께 드립니다.
협회는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멀다고 습관처럼 말씀 하시는데,
도대체 앞으로 무슨 일을 언제까지 어떻게 할 것인지 제발 좀 한번 이라도
회원들에게 소상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 하시면 회원들이 앞으로 어찌 처신 해야 할 것인지 결정을 내리는 데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30여 회원들이 14일의 모임을 연기 하는 것에 동의 하였습니다.
관리국에서는 이를 수용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이반님, 황진만님, 문인준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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