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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1-22 1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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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초대받은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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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춘택
 조회 :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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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코스는 오시는 분들의 산행수준과 그날의 일기에 따라 즉석에서 결정하겠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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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5000원=하산후 뒷풀이비용
>
>만남장소= 수락산역 1번출구.
>날짜====2004년1월24일 10시 토요일
>준비물=== 방한복 . 아이젠. 따뜻한물. 약간의 음식<컵 라면정도> 냉장고 털어오기.
>
>**************************************************************
>
>*****리풀달고 오시는분 10% 회비 할인*******
>*****리풀없이 오시는분 10%회비 할증*********
>*****지각하시는분도 할증있읍니다.************
>
>
>#######필독##########
> 우리 서로 베낭뒤에 아끼는 견지체 꼽아 가지고 오심은 어떠할까요?emtc_001emtc_001emtc_001
-박 춘 택-
재작년쯤 수락산에 다녀와서 재미로 썼던글인데
이번에 기왕에 수락산을 간다하니.....
토요일낮을 그럭저럭 침대에서 보내고 저녁에 산보 좀 하고 E-마트가서 마눌장보는거 돕다가
와서 자고.일요일 아침에 일어난거야!
사실 어제 산에 갈려고 했는데 못가서 오늘은 아점(아침겸점심;일요일날 항상 이거 먹음)을 먹고
수락산으로 출발!
베낭을 메고 주차장에서 차 꺼내려고 내가 먼저나가 층계를 내려가는데,
말이야 바른말이지마는 내가 지금 산에 갈 군번인가? 홍천강이나 용담댐에서 자연과
복잡한 무예를 겨뤄야할 사람이 단순한 산행만?............
나는 이순간 결연히 결정을 내리고, 주차장에서 마눌님한테 전화를 했다.
"여보! 거말야? 견지대 하나 가지고 내려와요!" 하니 '어떤거요?'한다. "제일 긴거루..."
그런데 우리착한 마눌은 이런 괴팍스런 나의행동에 이견이 없다. 이런일이 자주있었으니까!!!
그리고 자기에게 특별한 피해가 없다는 것을 안다.(정신적인거 외에는......)
이런 마눌은 김직한 ㄴㅆ견지대를 하나 챙겨내려왔다.
빨간베낭에 견지대 하나 딱 꽂으니까 허전하던 마음 한구석이 꽉 채워지더구만.......
짠짜라잔 잔잔잔 짠짜라잔.................. 출발!!!
산을 오르는데 하산하는 사람들이 흘깃흘깃 쳐다봐! 마눌은 10여 m뒤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표정울 보며 이들의 표정을 즐긴다. 나는 이들이 쳐다보든 눈짓을 하든 아랑곳 않고 오르는데 ,
서서히 한두분씩 말을 걸어오드만.......
"산에 뭐 잡을게 있냐"는둥,"산으로 낚시 가냐"는둥,여러가지로 물어보는데
마눌왈 이양반들이 거의 관심을 갖더래! 나는 이들이 물어오는 말에
농담으로 답 안하고 진심으로 대답했어!
"산위에서 바람으로 흘려보내 산아래거 아무거나 잡아보려 한다구....."
잘하면 아파트 몇동잡는거지! 5층짜리 잡히면 돌돌이, 25층이나 백화점같은거 걸리면 멍짜?
아반테면 피래미, 버스면 불거지, 국회의원이면 꺽지,불량배면 끄리!!!
힘들게 용굴암까지 갔어! 그앞의 바위에 걸터앉아 스침질에 들어갔어!
집사람이 사진 찍으며 재미있는 표정이야!
아뭏든 오늘은 바람도 덜불고 줄도 짧아서 실패했어!
허나 다음에 바람많이 부는날 시너지라인 3000m짜리 두개정도 가지고 가서 해 봐야겠어!!!
오늘은 수확은 없었지만 낚시대는 풀러봤으니 견지 산행은 반은 성공한 셈이야.
이글을 거의 다써가고 있는데도 글의 내용이 술에 취한 상태인거 같애!
금욜밤번개 이후엔 술 안무겄는데..............
시원하시겠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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