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청평 배견지터에 여러명의 가평군청 직원들이 내려왔습니다.

하천課 와  재난課 담당 직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청평 배 견지터에 설치된 시설물(구명조끼를 걸어두는 이동式 방가로와 이동式 미끼 보관창고)을

죄다 국도변 입구로 철수 시키고, 낚시인들의 차량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진입로 입구에 

철제 바리케이트를 설치한다는 통보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간의 사정에 대해서 이미 알만큼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다시한번.... 물어봤습니다.



- 무슨 근거로 뱃집을 못살게 구는가?

- 유선업으로 허가를 내주곤 이렇듯 상식밖의 규제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군청직원들의 대답은 생각보다 간단 명료했습니다.



- 하천법 33조에 의거 불법 시설물이 무단 점용하고 있으며, 

  국가하천엔 차량이 출입할수 없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국가 하천엔 차량이 출입해서도 안되고, 국유지를 무단점용 해서도 안됩니다.

그런데 몇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뱃터에 대해서 별다른 규제도 없었는데.....느닷없이 강력한 철수조치를 내리는 

진짜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가급적 말을 아끼려는 공무원의 입에서 어렵사리 들을수 있었던 내용은 이렇습니다.



- 뱃집 영업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누군가가  

  상급기관인 경기도청등에 끊임없이 투서질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민원인이 투서나 진정을 접수하게 되면? 제 아무리 왕빽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무부서의 입장으로는 원리원칙대로 처리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민원을 제기한 사람에겐 결과를 반드시 통보해 주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그 누군가?라는 사람이 궁금하기에 

가능한 경로를 통해 알아보니

불과 몇해전까지 청평에서 뱃터를 운영하고 있던  최 아무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해전에 청평의 봉이 김선달 운운하는 제목으로 국가땅을 마치 자신의 사유지인냥

수십년 동안이나  입장료를 받아 챙겼다는 죄목으로 구속되어

MBC 뉴-스등을 통해 보도 되었던, 바로 그 사람이였습니다.



그사람을 만나서 약 2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공교롭게도....

경기도청으로 부터 뱃터 민원제기에 대해 처리결과를 알리는 우편물이 도착하더군요. 



- 귀하께서 0월0일부로 진정하신 청평 국가하천 차량 출입건에 대한 처리결과

  철제 구조물을 설치 원상복구 하였기에 이를 알려 드립니다.

  암튼 그러한 내용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왜 그토록 청평뱃터 사람들을 괴롭히는가?

여기엔 ... 정말 복잡한 사연과 이해관계로 얽킨 송사와 대립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물론 금전적 이해관계도 있었으며 깊은 감정적 대립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이해 당사자를 차례로 만나봤습니다.

그리고 상반되는 양측의 주장 또한 냉정하게 판단도 해 봤습니다.



얼핏 생각으로는 

나 자신이 견지꾼이기에 뱃집의 입장으로 기울수도 있겠지만,

모든일이 그러하듯...... 편향된 선입견은 생사람을 잡는 지름길 입니다.

양측의 주장도 충분히 들어보고....서로가 내어놓는 정황증거도 세세히 살펴본즉

제가 내린 결론은?

백말 엉덩이와 흰말 궁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같은 사람들의 똑같은 행태에서 비롯된 감정대립으로 인해

애꿎은 견지인들만 질 낮은 서비스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저 자신은 개인적으로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금전과 송사,감정대립으로 인해 골이 패일대로 패인

양측의 이해관계엔 깊이 개입할 이유도....뾰족한 해결책도 없다.

다만 배견지 낚시를 지속 시키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 

주무관청인 가평군청을 상대로 접촉,  청평뱃터에 견지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편의시설이라도

상주 될수 있도록 협조를 청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원인과 해법이 분명한 분쟁에서 ......중재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할때는

어차피..... 결자해지의 논리를 대입 할수밖에 없습니다.

군청 관련부서에 청평 배견지 大會의 초청장도 발송하고,

군청 홈피를 통해 열악한 뱃터 환경의 개선을 요구도 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군청 책임자 면담도 신청하고,

내년이 "경기도 방문의 해"이므로 가까운 일본등의 낚시단체와 교류해서

외국인 배견지낚시 투-어도 기획하고,

그래야 할것 같습니다.



좀 쉬나 했더니.......쉬기는 커녕.......견지를 배운게 죄인지.......

오지랍 넓은게 죄인지......암튼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