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들려오는 것은 선택이 없다


듣기 싫어도 들어야한다





아름다운 것만 들을 수 없고 그럴 수도 없다


피할래야 피할 수 없고 그건 잠시일뿐


감내하며 살아야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듣기싫어 거길 떠난다면 안탑갑다





산 속의 종달새 소리만 듣고 살았으면 좋으련만


흐르는 여울 소리만 듣고 여생을 살았으면 기쁘련만





그건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련가 





듣기가 가능치않은 사람은 말도 할줄 모른다


그들이 들을수 있다면


그들이 말할수 있다면


오로지 그들의 평생의 소망일진대





세상사 듣기 싫다고  


세상사 말하기 싫다고 


떠난다함은 신에 대한 아픔이다





지금 아파트 밖에선 수박 장수가 이 더위에


목쉬도록 불경기를 이겨가며 마이크로 외치고있다





막내 딸 공부시키려 왼종일 외치고 있다





지금 건물밖에선 회사원들이





그들의 일에 대하여 토론을 하고있다


그들의 삶에 대하여 하소연도 하고있다





나이 들어감에


회한과 지난 날의 못거둔 아쉬움에 연민하는가


세월감에 노여움이 더 짙어지는가





차라리 소리를 듣자


잡담이라도 좋으니 주막에서 아무개의 넋두리를 듣자


세속의 소리도 듣자


피하지 말고





왠일인지 요즘은 그 추억의 매미들이 


아파트벽에 붙어서





왠일인지 요즘은 그 새소식의 까치들이


아파트 소나무에 둥지를 틀어





인간의 귀를 괴롭힌단다





우리가 만든 업인줄 모르고 원망만한다


그들의 잘못만은 아닐진대





들을수 없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말할수 없는 사람을 느껴서라도





이 세상의 싫은 소리도 들어가며


살아야 하겠지





세속 떠난단 소리는 말아야겠다





듣기 좋은 산새 소리만 


소슬한 바람 소리만 먹으며





살아갈수 없기때문에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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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