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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9-05 03: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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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참가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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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정교
 조회 :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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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결코 짧지않은 4일간을
오직 견지낚시의 보급과 홍보만을 생각하며
혼신의 노력으로 참여하신 여러분께
함께한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통낚시 "견지"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이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고 제 위상을 찾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한낱 그저그런 졸속한 "견지꾼"이 아닌
우리나라 유일 전통 아름다운 견지낚시의 맥을 잇는 당당한
"견지인"으로 불려 질 때까지 불철주야
힘을 모아 노력하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이번 전시홍보가 가능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재미를 추구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이 땅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로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뒤따라 올 다음 세대도 아무 불편함이 없이 견지를 즐기며
체계화된 전통을 이어갈수 있도록
다만 얼마의 힘이라도 정성을 보태는 것이
"생각하는 견지인, 뜻있는 견지인"의 남 다른 자세라 생각 합니다.
박람회 참가 전에는 막연하고, 불안하고 더러는 미흡함이 아쉬웠지만
우리는 해 냈습니다.
견지역사의 또다른 한 페이지를 이루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견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이렇게 크리라곤 미쳐 생각 못하였습니다.
미리 준비한 수백부씩의 각종 팜프렛이 다 나가고도 모자라
마지막날 오후에는 관람하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었고
관람하신 모든 분께 견지에 대해 일일히 자세한 설명을 할수 없을 정도로
성황리에 전시홍보회를 마친것에 큰 긍지와 보람을 갖습니다.
현재의 어수선한 협회 사정과 더러는 몰이해와 외면속에
이런 행사를 치룬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소소한 것으로 뜻이 갈려 대의를 저버리는 행동보다는
자기의 이해를 뒤로하며 몸으로 실천하는 "협회사랑 견지사랑"이
한 사람의 견지인으로서 보다 의미있는 삶이라 생각하기에
이 행사를 치루어 낸것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갖습니다..
우리 견지계의 작금의 현실은 그렇지 아니하지만
연일 붐비는 부스를 보며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김에 잠시 지난 일을 되돌아 보고자 합니다.
과연 협회란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는 결코 개개인의 이익이나 소집단의 이해만을 대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건대 우리가 협회를 설립한 목적은
"견지인들이 단합하여 다음 세대도 "올바른 견지문화"를 이어갈수 있도록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전승, 체계화하고 보급하며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의 활동영역을 지켜
나아가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식이 있다면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협회에 지속 동참해야 합니다.
모든 견지인이 모두 한 생각을 가질 수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이견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내부에서 해결하는게 순리입니다.
다소 자기의 이해에 부합되지 않는다 하여, 다소 소수집단의 목소리가 대변되지 않는다하여
갖은 어려움을 이기고 설립한 협회를 헌신짝 버리듯 하고
이도 모자라 갖은 험담으로 협회를 음해 해서야 되겠습니까?
지금 외부에서는 많은 분들이 견지인의 이러한 모습을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일반적인 동호회와는 그 근본적 성격이 다른
공공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소모임 활동도 소중하지만
협회의 운영을 소모임적 운영과 혼동해서는 곤란합니다.
현 회원의 재미만을 위해 협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착각입니다.
협회는 동호회 보다 현저히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회원 개개인의 즉흥적 재미보다 협회설립의 본질인 공통된 목적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협회원이라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이해 못한다면 그냥 몇몇이 어울려 동호회 수준으로 지내는 것이
더 옳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서로 비판을 위한 비판은 삼가합시다.
조상의 얼과 지혜가 담긴 우리 고유의 "견지낚시"를 나만의 취미생활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자랑스런 문화유산"로 꽃 피우기 위해서는
소소함에 얽매이지 말고, 이해타산에 얽매이지 말고
힘을 합치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예전 견지선각자 이신 송우 선생님과 함께 활동하던 대선배님 몇 분은
그 시대, 본인 들이 결코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단합하지 못하여 그 좋은 팔당 배견지터를 잃고 쫏겨났음을 한스러워 하면서
지금 우리가 하는 일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동참하면서
본인들 또한 매우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견지인들 간의 분열과 갈등이야 어떻든
누군가는 이 시대 견지인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만 합니다.
견지인 모두가 함께 이런 일들을 이루어 나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뜻있는 견지인들은 그 일을 중단없이 해 나아갈 것 입니다.
현재 협회의 모습은 이대로는 안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으로
마냥 시간을 보낼수만은 없습니다.
자기들과 뜻이 다르다하여 협회가 와해되기만을 바라는
구태를 벗지 못한 일부 견지인과 협회가 동호회 성격으로
운영되기만을 고집하는 소모임을 과감히 걷어내고
협회와 회원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가는 협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비록 출발은 소수가 될 망정 조속히 중지를 모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협회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 저변 확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 만의 회비로는 일을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외부로 부터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많이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낚시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는 등 체계적 학문으로
발전하며 여러 낚시장르의 지도자가 양성되고 있고
주5일제 근무로 새로운 여가시간이 창출되어 레저를 즐기려는
인구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 설땅도 찾질 못하고 점점 움츠려드는 견지계를 감안하여 볼때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관심과 제의를 받았습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가야할 과제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것입니다.
"내나라 여행 박람회"를 마치면서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뤄낸 기쁨과 보람 보다는
현재의 견지인들이 "견지를 애호하는 모든 분과 또다른 여러 사람"에게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저 역시 많이 반성하고있습니다.
제가 미처 생각치 못한 다른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 가늠하면서
미리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착오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모두가 처음 걷는 길이기에 이후로도 시행착오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도의 오해와 음해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의치 않으리라 다짐하며
흔들림 없이 걸어온 길을 계속 가고자 합니다.
최선을 다하여도 안되면 어쩔수 없는 일이겠습니다만.
개인적 여건과 다소 부합되지는 않을지언정
결코 후회되지않는 길이라 믿기에 힘들고 어렵더라도,
평회원이든 어떻든 협회가 가는 길에 계속 동참하고자 합니다.
이번 내나라 여행 박람회의 "전통견지 홍보전시회"에
기꺼이 동참 협력하여 주신 "청량낚시, 광미낚시,청평배터 강변집, 청평집,
박순복공방,청우공방,신현성공방,운천공방,추담공방"과
격려하여주신 "홍천군,가평군,정선군,단양군,경기대학교" 여러분께
외람되이 협회를 대신하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리옵고
직접 찾아오셔서 관심과 격려를 보여주신 견지 선후배님과 회원
여러분에게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 9. 5. 이른 새벽시간에
전 견지협회 기획사업국장
견지말학 김정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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