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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4-15 23: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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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견지대판매를 종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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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획사업국장
 조회 :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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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협회 참여하는 협회"
협회에서 실시한 견지대 판매를 종료합니다.
참여하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처음엔 몇개나 팔지 저도 걱정되고 궁금했으나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속에
협회자금 확충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기에
일부 남은 것은 협회행사를 위해 남겨두기로 하고
판매행사를 마감코자 합니다.
당초엔 택배로 보내기로 하였으나
상업목적의 판매도 아니고 운송과정중 파손의 우려도 있는데다
협회자금 마련이라 밝혔는 데도 뜻밖에 비회원님의 신청이 많은지라
견지대 판매뿐 아니라 협회의 정성을,
마음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리를 불문하고
협회 창간호와 함께 일일히 직접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전해졌는지는 알수없지만
북으로는 철원으로부터 저 멀리 남쪽 전주까지 정말 성의를 다해
최단시간에 전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일반택배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상당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직접전해 드리고자 했던 또 다른 이유는
협회의 중책을 맡은 한사람으로서 협회원이건 아니건 간에
많은 견지인들을 뵙고 싶었고 또한 만나는 과정에서
견지하시는 여러분들의 생각이나 그 분들에게 투영된 우리 협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고자 했던
바램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비록 짧은 시간들 이였지만
많은걸 배우고 느꼈고 제가 하고있는
협회일에 더욱 매진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끔하는 정말 소중한 여정이였습니다.
몇일간 견지대를 전해드리면서 일부 저 개인의 생업까지 처리하려는
욕심이 앞서다보니 입술이 터지고 때아닌 눈병이 나는등 애로도 있었지만
이제 거의다 전해드리고나니 나름대로는 매우 보람있는 일이였다고 자부합니다.
저 역시 협회일을 하면서 때로는 대다수 회원님들의 생각보다 협회가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도 안한건 아니지만 이 척박한 현실과 무관심속에서 짜투리시간만으로
이토록 의욕을 가지고 앞장서 나아가는 것은 열정때문 만이 아니라
그 옛날 제가 초등학교 시절 지금의 동부이촌동에서 저 멀리 광진나루까지
한강 가득 떠있던 견짓배 마생이가 불과 수십년도 못되어 개발에 밀리고
수질오염의 주범이라는 누명이 씌워져 팔당댐밑 열두바탕도 지켜내질 못하고
청평까지 밀려나는것을 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아온 이 엄연한 현실속에서
누군가는 우리의 전통놀이마당을 우리 세대에서라도 지켜내야 되겠기에
갖은 어려움을 인내해 가면서 이제야 첫발 이나마 디디게 된것입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우리 견지인이 이 땅에서 설 여울 하나없이 쫏겨날 때가
언제올지 모릅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부에서는 조만간 낚시면허제를 시행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뭉치고 대비하지 않으면 우리의 목소리를 낼수 없습니다.
그 어떤 낚시단체도 하지않던 한강정화활동을 우리 협회가 꾸준히 시행하여
한강관리사업소와 서울시의 인식을 바꾸는데 에 핵심적 역활을 하였고
올해중 조만간 한강에서의 낚시금지조치가 해제될 예정이듯이
사단법인체인 우리 "한국견지낚시협회"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주신 견지인 여러분.
여러분이 사주신 견지대 하나 하나에는 낚시의 기능만이 있는
단순한 견지대가 아니라 모든 견지인이 바라마지않는 "전통계승"이라는
엄숙한 과제를 묵묵하게 외로이 수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견지낚시협회"를
격려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할 것 입니다.
왜냐하면,
전통견지자료의 발굴보전과 함께 현재의 자료를 영상과 책으로 엮고 펴내며
올바른 전통견지낚시 보급을 위해 홍보하고 교육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통계승"은 동호회 수준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뜻에서 제가 견지대를 직접 전하면서 "견지대가 아닌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은 분명 협회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견지대를 팔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러분의 호응으로 마련된 금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견지인의 소명인 "전통견지낚시 계승"의 정립과 체계화 에
뜻깊고 소중하게 사용되어질 것입니다.
"조용히 낚시나하면 그만이지 견지대 몇 개 팔면서 왠 소란이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협회란 소명감을 느끼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이고
누군가는 해야할 일입니다.
이제 막 발을 내딛기 시작한 이 가난하고 여린 협회를 어떻하든 이끌고 가려는
운영진은 이런 사명감을 먹고 삽니다 .
또한 ,
지금이라도 "체계화되고 정립된 전통계승"을 하지않으면
수도 서울 한강에서 마생이가 사라져 갔듯이 언젠가는 "견지낚시"라는
고유한 우리문화 하나가 역사속으로 살아져 갈 것 이라는걸 알고 계신
대다수 말없이 묵묵히 참여해주시는 회원 여러분의 격려를 먹고 삽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즐거운 견지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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