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07-28 15: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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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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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웅태
 조회 :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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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흥미진진이라고 해야되나, 아니면 강건너 불구경이라고 해야되나, 아니면, 내 발등의 불이라고 해야하나...
뭐, 어떤 표현이 적절할지 적기조차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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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 여섯개의 법인체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나도 저렇게 처신했을 터인데, 그때 나는 왜 깨닫지 못했을까 하는 정말로 때늦은 후회가 조금 듭니다.
계열사 사장, 부사장들을 닥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직계 참모들만 귀여워(?) 해줬던 것이 큰 잘못이었던 것처럼 생각되네요.
몇 년전에 속칭 구조조정을 하면서, 이제는 홀가분하게 사업합니다. 많은 것을 버리니까 정말로 더 많은 것들이 생기더군요. 예전에는 일년에 한 10억 벌어도 집에는 천만원도 못 가져다 주었는데, 이제는 한 1억만 벌어도 집에다 다 가져다 줄 수 있더군요.
시간 씀씀이도 많이 편해졌습니다. 일에 미칠때는 지금도 밤낮 구분없이 일하는 편이지만, 작년부터 2-2-3이 어느 정도 생활화 되었습니다. (일주일 중에 2일은 빡세게 일하고, 2일은 빡세게 공부하고, 나머지 3일을 빡세게 놉니다.)
언제가 '지그 지글러'의 책에서 읽은 후 옳다 싶어서 마음에 담아두며 가까운 이들에게 전해주는 글귀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까페테리아 식당에 가서 식사를 담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맨 처음 식판과 수저를 잡고...
일렬로 쭉 따라가면서 괜찮다 싶은 반찬들을 하나 하나 식판위에 올려 둡니다. 다 맛있겠다 생각하는 음식들이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식판은 음식으로 가득 참니다...
그런데,...
아뿔사....
정말로 맛있는 반찬들은 그 뒤에 쭉 있지 뭤니까?
이런 경험 대부분 한 번씩을 겪어 보셨을꺼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몇 번을 겪은 후에 까페테리아 이용법을 깨달았습니다...^^)
지그 지글러는 이런 상황이 꼭 식당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삶 전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했던 모양 입니다.
그래서 그가 한 말은 이렇습니다.
좋은 것들을 택하기 않았기에 정말로 좋은 것들을 가질 수 있었다.
꼭 제가 요즘 겪는 상황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항상 염두에 두고 살려고 합니다.
좋은 것들을 택하지 않았기에 정말로 좋은 것들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업의 대부분을 정리한 후,. 한동안 쉬고 싶었고 많은 것들을 버리려고 애썼습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버리니 더 좋은 많은 것들이 제게 다가오더군요.
여울사랑의 모든 식구님들께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었습니다.
좋은 것들이 협회에 남는 것인지 또는 협회를 떠나는 것인지,..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되던지,...
너무 지금 현재 좋은 것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제 자신에게 지금 물어보고 있습니다.
몇 가지 프로젝트 협의와 함께 8월에는 잠시 미국에 다녀올 일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상의 협상과 제가 하고 싶은 공부도 좀 더 하고...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것 조차 정말로 좋은 것인지 확신을 갖기가 쉽지 않네요.
큰 애가 고1입니다.
제가 바쁘다는 핑게로 큰애와 이 찌는 듯한 더위를 잠시 피할 시간조차 함께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정말로 좋은 것인지 출장가기 전날까지 다시금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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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제가 강의하는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교육 주제들 가운데 한 토막을 더 이야기 하렵니다.
우리가 자주 들어본 말 가운데, '시너지'란 말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아시겠지만 1+1=2가 아니라 3, 4, 또는 100, 1000, 1000,....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시너지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시너지를 만들자고 하면서도 정작 시너지의 근본은 잘 생각치 않습니다.
시너지의 중심에는 "차이" (value of difference)에 있다고 합니다. 차이가 없다면 굳이 시너지를 추구할 이유도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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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있다면,
많다면 더 좋은 결과 (result가 아니라 outcome 입니다.)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 (potential)이 더욱 크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차이와 동일을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합니다.
코비 박사는 대화의 수준에 대하여 5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5단계의 구분을 생각하면서 많은 반성을 합니다.
대화의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는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얼굴로는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과의 communication 자체를 무시하는 거지요...
두 번째로 낮은 단계는 상대방의 말을 듣는 척 "가장"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무시와 거의 같은 행동을 하는 거시만,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척'을 하는 것 입니다.
세번째로 낮은 단계는 "선택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 가운데 내 맘에 드는 것들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나머지는 '척'하거나 '무시'하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많은 경우 "선택적"인 대화를 하고 있음에 적지 않게 놀라고 반성합니다.
반성해도 잘 안 고쳐 지네요...^^
네 번째 단계는 "수용적" 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의 대화는 결코 마음으로 하는 대화가 아닙니다.
그저 머리로만 이해하고자 하는 수준 입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공감" 입니다.
귀나 머리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30cm 아래에 있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느끼려고 애쓰며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다보면 그의 생각과 주장과 말과 행위에 공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말하기 보다는 이해하게 되고, 그의 상황에 공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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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우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시너지는 항상 "공감"에서 만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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